불지선원

2012년 한국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된 건축물. BIM으로 설계/감리 일정을 1~3정도의 인원으로 모두 소화해내었다.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속리산국립공원 인근의 땅에 마스터플랜부터 시작해서, 토목공사, 그리고 법당과 요사채를 짓는 일정으로 약 16개월 정도 소요되었다. 비포장진입로, 공사중에 발견된 수맥, 고지대의 이른 겨울과 늦은 봄을 비롯하여, 빡빡한 공사금액 및 공사일정까지 여러가지 난제들이 펼쳐졌지만, 끝나고 나니 더욱 값진 경험이 되었던 프로젝트이다. 작지만 작지않게 프로그램들이 창으로 연결되어 시선의 확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우회하는 접근방식은 신의 영역까지 생각할 시간을 갖게한다. 돌계단(속세)을 오르고 나면, 열주를 통해 신과 속세의 중간영역을 거치고, 다시 열주의 끝에서 부처님을 볼 수 있도록하여 신의 영역으로 진입하였음을 시각적으로, 행위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글루램(나무구조체)의 메인 지붕 아래 길게 나온 처마와 법당의 어두운 옻색의 프레임은 사람들의 법당의 인식을 작게 만들어서, 법당안으로 들어가서 수직적으로 증폭되는 공간의 느낌을 종교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당시 여러 사찰들의 화재가 뉴스에 오르던 시절이어서, 기본 구조는 노출콘크리트로 요구하셨고, 전통적 사찰의 자연적 느낌과 따스함 그리고 친환경적 소재들의 이용을 위해 글루램과 자작나무 합판, 전통창호지 등을 시도하였다. 크게 좌우대칭적 배치이나, 거울에 반사된듯하게 대칭이라기 보다는 좌우와 높이의 균형을 건물의 크기, 건물 사이의 공간, 그리고 마감재 등을 통해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현재 사찰의 필요한 공간과 미래에 늘어날 수 있는 사찰 부속시설들을 고려하여 마스터플랜과 배치방법들을 고려하였다. 불교의 전통적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연등과 같은 장식적 요소들을 즉각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한번 더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인지되도록 하였으며, 작은 부처(약 1.2m)에 대한 경외감을 갖을 수 있도록, 소실점을 테마로 전체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작은 법당과 차실, 요사채 등의 짜임이지만, 다양한 동선과 프로그램별로 동선을 통해 느껴지는 뷰와 공간감 등을 달리하여 지루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도록 디자인하였다. 위치: 충청북도 괴산군 청청면 운교리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