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Assembly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가구는 집안의 큰 살림살이 중 하나였다. 이사를 갈때도 늘 함께하고, 아버지가 쓰던 책상을 물려받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비싼 돈을 주고 장만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구가 소모품화 되었고,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MDF재질, 인조가죽이라는 값싼 재질의 제품들이 선보이게 되었고, 더 자주 이사와 이동을 하는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사를 하게 되면 공간의 변화가 가구배치의 변화로 이어지고, 사이즈 및 보관 및 부피 등으로 인해 버려지는 가구들도 많다 하겠다. 만약 사용시에는 간단히 결합이 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분리해서 포개어 놓을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다. 모든 부분들은 컴퓨터상에서 도면으로 남겨두고, CNC로 가공하여 이후에라도 부분적으로 파손이 있었을때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수준의 결합방식을 택하였고, 집성목(나무조각들을 붙여서 하나의 판으로 만든 나무)을 이용하여 자연그대로의 나무재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쉽게 질리지 않고, 세월에 따라 정감이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